< '저희 나라'를 쓰면 안되는 상황 >
여러사람들의 대표로 나섰을 때 '저희 나라'라는 표현 쓰는 경우
그리고 같은 한국인들끼리 '저희 나라'라고 말하는 경우
< '저희 나라'를 써도 괜찮은 상황 >
외국인과 사적인 대화에서 자신을 낮추는 의도로 쓰는 경우
(이건 자신의 나라를 낮추는 게 아님)
" '우리 나라'는 명사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 나라' 쓰면 되는데
왜 굳이 저희 나라 씀? 걍 '우리 나라' 쓰셈"
이러는 건 논지가 어긋난 얘기고
써도 되냐 안되냐를 따지면
'저희 나라'라는 표현도 상황에 따라선 사용해도 된다고 말함
댓글(12)
저희 루리웹을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
"루리웹" "대표"
흠..... 너 황달이구나
이건 고소요건 충족 안되냐?
댓글 작성자.. 황달.. 메모..
그럼 카페 주인이라고 할게오
내 나라
제 나라
우리나라 안쓰고 저희나라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은건
아마 저희 안그러고 우리 그러면 겸손하지 못하고 싸가지 없는 뉘양스라 생각해서
무의식적으로 저렇게 저희 나라라고 쓰는거 아닌가 싶기도 함
국어 학자들이 틀렸다고 그래도 사람들 인식은 쉽게 안바뀌기도 하고
근데 대부분 우리는 나라의 대표자가 아니잖아 ㅋㅋㅋ
잘 모르면 그냥 우리 쓰면 됩니다
애초에 외교하러 나가거나 무역하러 나가는거 아니면 거진 쓸 일 없지 않나
국가를 대표해서 나갈만한 사람이면
저런 말조차도 코칭해줄 사람이 붙어있을 것이고
그게 우리는 아니니까 그냥 우리만 쓰면 된다 이말이쥬
얘기 하자면 긴데, 쉽게 얘기하면 “우리”는 화자와 청자를 포함하는 1인칭 복수 (”나와 너“, 혹은 ”나와 너와 그 외 다른 사람(들)“), 그리고 화자와 제 삼자를 포함하지만 청자는 포함하지 않는 1인칭 복수 (”나와 그 사람(들)”)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저희”는 청자를 포함하는 1인칭 복수대명사로는 사용할 수 없음. 단순히 높힘말이냐 아니냐의 차이뿐 아니라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자기 선생님한테 “저희 학교”라고 하는 거나 자기 부모한테 “저희 가족”이라고 한다든지 자기네 회사 상사한테 “저희 회사”라고 하는게 틀린 이유임.
예전엔 이게 틀린건 알았는데 왜 틀린건지를 몰라서 “저희나라“는 나라를 낮추는 표현이라 쓰면 안되다느니 하는 웃기지도 않는 넌센스같은 얘기를 다들 진짜라고 철썩같이 믿고 신봉했는데, 웃긴건 그 와중에 그런 류의 표현이 틀린 진짜 이유는 오히려 완전히 잊히고 그런 표현이 당연하게 돼 버렸음. 요즘은 그냥 ”저희“가 ”우리“와 똑같은 의미의 단어인데 내가 상대에게 높임말을 해야 할때 쓰는 것처럼 돼 버렸음.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거슬리는 한국어의 변화양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