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Cortana | 24/09/19 | 조회 50 |루리웹
[5]
맨하탄 카페 | 24/09/19 | 조회 48 |루리웹
[10]
좇토피아 인도자 | 24/09/19 | 조회 179 |루리웹
[8]
국대생 | 24/09/19 | 조회 170 |루리웹
[13]
좇토피아 인도자 | 24/09/19 | 조회 111 |루리웹
[14]
좇토피아 인도자 | 24/09/19 | 조회 30 |루리웹
[11]
좇토피아 인도자 | 24/09/19 | 조회 74 |루리웹
[6]
빛의숯뎅이 | 24/09/19 | 조회 44 |루리웹
[5]
보추의칼날 | 24/09/19 | 조회 79 |루리웹
[8]
루리웹-5413857777 | 24/09/19 | 조회 184 |루리웹
[14]
데스피그 | 24/09/19 | 조회 72 |루리웹
[28]
루리웹-4639467861 | 24/09/19 | 조회 27 |루리웹
[28]
루리웹-7131422467 | 24/09/19 | 조회 56 |루리웹
[27]
매실맥주 | 24/09/19 | 조회 48 |루리웹
[25]
루리웹-죄수번호1 | 24/09/19 | 조회 124 |루리웹
댓글(36)
원래 인간이란 부하직원이 일 좀 못하는걸로도 화가 머리끝까지나서 정치질하는게 인간임
본문의 시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 야전 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스들과 스펀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 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펀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 주인에게는 못 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 직원에게는 못 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 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인터넷을 하지 마십시오
팬티 안의 작은 분노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난 곽튜브건으로 아무 화도 안남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 당장 내 눈앞 상황이 너무나 막막해서 아무 느낌도 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