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병아리 두마리 사와서 한마리는 동생 앞서간다고
속도내다 밟혀서 그만.........
남은 한마리는 할머니 보살핌도 있고 중병아리 될때까지 컸음
벼슬 슬슬 돋아나고 몸집도 제법 커지고 제법 닭 느낌 나게
커가는데 울음소리는 여전히 삐삐뾰뾰 병아리 울음소리.
그렇게 크다가 결국 집에서 못키우게 된 이유가 두개 있는데
하나는 어느날 오후에 갑자기 꾸욱꾸욱! 하고 목청 돋우는거
보고 할머니께서 식겁하시면서 "아이고 동네 사람들이 욕한다.
얘 이제 못키우겠다;;" 라고 말씀하신 게 첫번째 사유.
그리고 두번째로는 베란다 못넘어오게 비닐 막으로 막아서
키웠는데 얘가 넘어와서 거실에 응아 했다가 엄마께
슬리퍼로 한대 맞은적이 있음 아버지가 그 슬리퍼 신고 베란다
나가셨는데 그 녀석이 목깃 세우고 투계 빙의되서 아버지 발
피나게 쪼아서 "애들 눈 찌르면 큰일나겠다." 라고
방출이 결정됨.
그래서 어디 시골집 있는 분 계신가 수소문하다가
나이 지긋한 경비 할아버지께 드렸는데 경비 할아버지께서
활짝 웃으시며 "아이고 고아 드시지 이런걸 다..."라고 하신걸
보면 운명은 뭐...
종종 더울때 가끔 생각남.
댓글(8)
가기전에 뜨뜻하게 몸 좀 녹히고 갔겠네
ㅋㅋㅋㅋㅋㅋ 집에서 병아리 그만큼 크게 키운거 처음이었음
ㄹㅇ 좀 특유의 냄새 나더라... 병아리땐 보송송하다가
어렸을때 친구네 집에서 키우는거 봤는데
주택인데 집 안에서 키웠음
좀 크니까 냄새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나중에 가서 닭 잡는거 보고 맛있게 먹었음
그때 닭은 목 비틀어서 피 빼서 조리 한다는걸 알았음
참고로 그 전에 돼지 멱따는거 직관함
트라우마x
으에엑 돼지는 어케봤대
몸보신 하셨겠네
100퍼..ㅋㅋㅋㅋㅋㅋㅋ